2008년 국경없는 철새 장거리비행등 개체·서식처보호
4개 국가 철새 보전은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 협의
호주시작 철새보호정책 2년마다 개최 한국에서 두번째
한국, 조류모니터링 및 이동 경로연구와 서식지 관리등
철새 보호 추진현황 소개및 중국간 협력 성공사례발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따오기’복원사업 경과·성과공유
환경부는 철새 보호 정책 및 연구정보 교류 차원의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제7차 한국․호주․중국․일본 철새 양자 회의’를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영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호주와 중국, 일본 등 4개국 정부 대표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 경로 파트너쉽(EAAFP)’ 사무국을 비롯한 연구기관 및 국내외 조류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지난 2008년 국경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철새의 생태적 특성과 먼 거리를 비행해서 서식지를 바꾸는 여정 등으로부터 개체를 보호하고 서식지를 보전하는 것은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4개국이 협의·발족했다.
호주에서 시작돼 현재 2년마다 개최되는 정부 간 실무회의 일환인 철새 보호 정책은 우리나라에서 2012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행사로 국제적 노력을 집중 토론하고 분석·논의할 예정이다.
2006년 12월 호주와 2007년 4월 중국과 철새 보호 협정을 체결한 한국은 이에 앞선 1993년 6월 일본과 환경협력 협정을 맺는 등 그동안 철새 보호를 위한 국가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다져나가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4개국 전체 회의에서 조류 조사(모니터링) 및 이동 경로 연구와 서식지 관리 등 철새 보호 추진현황을 소개할 계획이고,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 간 협력사업의 성공사례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따오기’ 복원사업 경과 및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에서 따오기 총 4마리를 도입한 이후, 14여 년간의 꾸준한 증식과 복원 노력으로 현재 100여 마리의 따오기가 ‘우포늪’에서 야생활동을 하고 있다.
국가별 공통관심 양자회의 ‘도요류’ 서식지보전 ‘먹황새’ ‘양비둘기’ 복원 공동연구협력
또한, 양자회의에서 국가별 공통 관심 사항과 멸종위기종 등 철새에 대한 보전 협력, 공동연구 등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먼저 호주와는 ‘도요류’의 서식지 보전을 논의하고, 중국과는 저어새의 보전 협력을 비롯해 ‘먹황새’와 ‘양비둘기’ 복원을 위한 공동 연구 의견을 나눈다.
특히 일본과는 ‘흑두루미’의 보전과 ‘야생조류인플루엔자(AI)’ 협력체계 구축 등을 논의하게 될 이번 회의 기간중에는 한·중·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육상 조류 ‘관측 연찬회(모니터링 워크숍)’와 ‘검은머리갈매기 보전 연찬회(워크숍)’도 함께 개최된다.
4개국 정부 담당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국가 간 정보 교류 및 다양한 협력 강화를 통해 급감하는 철새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14여 년 전 중국의 협조로 시작된 따오기 복원사업의 성공적인 성과를 중국과 호주, 일본 측과 공유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주요 회의내용에서는 수조류의 중요 서식지와 한국에서 도입한 따오기 복원사례와 호주의 가락지부착 현황 및 도요새 모니터링 내용, 중국의 철새 보호 현황 및 해안 물새 모니터링 내용을 비롯한 일본의 도요새 개체군 변화, 바닷새 조사 및 위협요인이 집중 토론된다.
또한 11월 1일부터 2일까지 개최되는 양자 회의에서 호주와는 도요새 보전 협력, 인공 휴식지 조성사업 등을 논의하고, 일본과는 흑두루미 보전협력과 야생조류 인플루엔자 협력체계 구축, 중국과는 저어새 서식지 보전과 양비둘기와 먹황새 공동연구 방안이 논의된다.
멸종 방지를 위한 따오기 종 보전 성공, 복원센터 사육과 방사로 개체 수 증가세 유지
야생생물의 멸종을 방지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따오기’는 멸종위험이 높은 생물로 선정된지 오래전이다.
종의 분포 및 서식 현황을 수록한 자료집에 따르면 러시아 동부와 일본, 중국에서 번식한 후 한반도와 대만 등에서 월동하는 따오기는 동북아시아 전역에서 번식하는 몸길이 약 75~78cm, 날개길이 150~160cm, 부리길이 16~21cm 정도의 크기다.
먹이활동은 천적인 담비와 삵 등 포유류, 까마귀·까치 등의 조류를 피해 주로 일출과 일몰 시간대에 수심 20㎝ 내외의 얕은 습지·개울이나 논 등에서 미꾸라지와 개구리 등을 채식한다.
우리나라에서 따오기가 멸종되는 과정과 멸종원인을 살펴보면,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및 먹이 감소를 농약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으로 나타나는 만큼, 호수·하천 습지개발로 인한 습지 감소와 천적 피해 등이 주요 요인이다.
지난 1860년 개체 수가 많았던 따오기 분포도는 1913년 서울 북부 50마리 따오기 무리 확인과 1936년 서울 동물원 10마리 서식에서 1966년 2월 경기·문산 DMZ내에서 관찰에 이어 1974년 12월 4마리 목격과 1979년 1월 18일 DMZ 부근 촬영 후 자취를 감췄다.
이에 따라 복원센터 및 분산센터에서 총 286개체의 따오기 사육‧방사에 착수했고 총 6회의 방사를 통해 240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가면서 100여 마리가 야생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원과 증식을 위한 방사는 지난 2019년 5월과 2020년 5월 연 1회, 2021년 5‧10월과 2022년 5‧9월 연 2회 등 매회 40마리를 풀어주면서 점진적으로 서식지와 개체 수를 늘려가고 있다